28/04/2022
“저는 토스에서 ‘공기'같은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더 안정적이고 최적화된 경험을 만들수록 사용자들은 이 제품을 인지하지 못할 거라는 사실이 매력적이에요.”
시즌 1 열 두 번째 이야기
토스의 Product Designer 윤지영(Jiyoung Yoon)의 이야기 ✍🏻
토스 앱의 회원 가입, 계정 설정, 본인 인증 등의 서비스를 다듬어 나가고 있어요. 없으면 큰일 나는 것들, 토스의 모든 사용자들이 한번씩은 거쳐가는 과정들인데, 정작 사용자들은 하나의 서비스로 인식하지는 못할거에요. 누군가 토스를 친구한테 추천할 때 ‘이거 인증 과정이 끝내줘' 하지는 않잖아요. 하지만 토스에 가입해야겠다고 마음 먹는 순간 제가 만든 화면을 경험하게 되죠. 제가 고민하면 할 수록, 더 많은 사용자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편안하게 토스를 마주하게 만든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
토스의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사용자의 시각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사용자가 어디서 어려움을 겪을까 찾아내서 개선해요. 제품에 어떤 문구가 쓰이고, 어떤 그래픽이 들어가면 좋을지는 당연하고, 노출 시점까지도 총체적으로 고려하죠. 제가 먼저 초기 작업을 하면, 프로덕트 오너와 개발자, 데이터 애널리스트 등 팀원들이 의견을 줍니다. ‘이 화면이 먼저 나와야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문구는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요?’ 하는 것들이죠. 🎊
팀원들이 혼자만의 생각, 경험, 취향에 따라 ‘내 눈엔 안 예쁜데?’ ‘나는 별로인것 같은데' 하고 의견을 주는 것이 아니라, 토스의 제품 원칙(Product Principle)을 기반으로 의견을 나눠요. 토스에서 수많은 제품을 만들면서 사용자들이 가장 호응했던 것들은 무엇이고, 가장 무관심했던 것들은 무엇인지 러닝을 모아서 원칙을 만들었거든요. PP를 기준으로 제품의 개선점을 찾으면, 군더더기 없이 효율적으로 논의할 수 있어요. 이 PP는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좋은 말만 담겨있는 교과서 같은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제품에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는지 6개월마다 점검하면서 바꿔나가요. 토스가 꾸준히 성공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
디자인 챕터에서는 주기적으로 PP 세션도 운영하고 있어요. 메이커 조직 뿐 아니라 리걸팀, 파이낸스팀, 피플팀 등을 포함해 전사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세션이에요. 진짜 좋은 제품이 만들어지려면, 제품이 만들어지는 원칙을 조직 전체가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저는 커리어를 UI/UX디자이너로 시작했는데요. 이전과 비교하자면 제품에 관여하는 범위가 매우 확장되었어요. 누군가 정해준 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제품의 가치와 방향을 직접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다각도로 유저의 입장을 고민해 문제를 풀어간다는 점에서 본질적인 디자이너의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토스의 디자이너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비 상식적이고 불합리하다고 느껴져서, 상식적으로 일하고 싶은 분들께는 훨씬 더 편안한 문화일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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