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1/2024
1980년에 개봉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카게무샤에는 시대를 꿰뚫는 대사로 "산은 움직이지 않는다"가 있다.
전쟁의 참상을 지켜보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전황의 약세에도 섣불리 행동하지 않는 침착함을 유지하는, 강경함을 잃은 군주는 결국 모든 것을 잃는다는 뜻이다.
이는 비단 지도자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작중 죽은 영주를 대신하여 카게무샤 임무를 수행한 도둑과 영주의 아들의 대비된 모습을 통해서 알 수 있듯, 결국 스스로가 지고 있는 책임의 무게가 곧 자신이 서있을 지위를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근래에 들어 다시 불면증이 생겼다. 준비하는 사업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차질이 없도록 신경을 쓰다보니, 술을 먹어도 좀처럼 취기가 오르질 않고 잠자리에 들어도 대여섯번씩 깨곤 한다.
금융업계란게 서로가 뒤통수 치는게 관행인 곳인지라, 서로에게는 신용이 곧 재산이고 신뢰가 곧 생명으로 여겨진다. 여러가지 제한 속에서도 날 선택한 사람들 역시 그들만의 모험을 했을테니, 불안과 공포가 가득한 상황 속에서도 반드시 기대에 상응하는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다.
#책임 #신뢰